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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티카 앤 라이프] 나를 돌보는 삶을 살고 있나요?

2024-02-14


아로마티카 앤 라이프 3호. HOME

나를 돌보는 삶: 공간 디렉터 <최고요> 인터뷰 


좋아하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탠 크리에이티브(tan-creative)의 공동 대표이자 공간 디렉터인 최고요를 만났다. ‘공간을 가꾼다는 건 결국 삶의 변화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자신을 닮은 공간에서 보내는 매일의 시간에 대해 물었다. 




Q 집을 가꾼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요? 

A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생활 습관의 변화예요. 사는 곳이 바뀌면 삶이 자연스레 달라지거든요. 저도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일터와 멀어졌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집 평수가 넓어져 청소도 부지런히 해야 해요(웃음). 그래서 아침에 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을 정해놓고 실행하고 있어요. 또 이전과 달라진 공간,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살게 되 면 색다른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뭔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거든요. 공간의 변화에 따라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대해 많은 분께 공유하고 싶어요.




Q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공간에서 나를 알아가는 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왔죠. 집을 가꾸면서 발견한 고요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인생을 정갈하게 가꾸며 사는 할머니’같은 사람이요(웃음). 예전에는 스스로를 예민하고, 생각도 많고, 무채색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분명히 그런 모습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공간 디렉터로 일을 해오면서 제가 추구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어요. 제가 흰색과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집을 인테리어 할 때는 따듯한 느낌을 주는 소품이나 색감을 많이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가구나 소품도 새것보다는 빈티지 소품이나 오랫동안 간직한 물건처럼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가꾸어진 공간을 보며 ‘내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한다’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도 따뜻함과 구수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웃음). 



Q 마침 눈도 내리고. 낭만적이면서도 안온한 공간이에요(웃음). 하루 중 집에서 큰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예요? 

A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간단히 청소하고 곳곳에 설치해둔 스탠드 조명을 켠 뒤, 깨끗한 집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실 때 가장 행복해요. 이곳이 동향이라 아침에 빛이 잘 들어서 그 순간을 누릴 때도 좋고요. 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공간을 깨끗이 정리하고, 다음날 아침에 정돈된 거실을 바라보면서 ‘이게 내가 나한테 줄 수 있는 제일 좋은 선물이구나’라는 걸 느껴요. 



Q 이 테이블에 앉아 가만히 풍경만 바라봐도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자기만의 공간을 가꾸고 싶은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A 먼저, ‘청소와 버리기’를 권해드려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살고 싶은 공간을 정해보세요. 카페나 영화 속 공간, 인스타그램 속 누군가의 공간을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기억해 두고, 그곳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구현할 수 있는 작은 시도부터 해보는 거예요. 하나씩 시도해 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고 우리 집 분위기와 맞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그럼 ‘이게 되는구나!’ 느끼게 돼요. ‘한 가지’를 찾으면 그다 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에 맞는 향을 한번 찾아보세요. 머무는 곳을 좋아하는 향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거든요. 요즘에는 디퓨징 오브제가 많아서 시각적으로도, 후각적으로도 공간을 가꿀 수 있어서 좋아요(웃음). 


Q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고요님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매일 반복하는 것들이 있어요. 일단, 간단한 정리는 항상 해요. 아침에 일어나 이불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죠. 그리고 고양이 아침을 정성스레 챙겨줘요.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요. 세라믹 향합에 디퓨징 오일을 떨어뜨려 공간에 향이 퍼지는 순간을 즐기기도 해요. 특히 작업할 때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싶을 때 활용하고 있고요. 


저는 주로 아로마티카 마인드풀니스 디퓨징 오일과 아로마테라피 향합을 사용해왔어요. 매일 청소를 하고 샤워하기 전 욕실에 디퓨징 오일을 떨어뜨린 향합을 들여놓는 것이 저의 루틴 중 하나거든요. 수증기와 향이 함께 섞이면 기분이 환기돼서 좋아요. 그래서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날은 정말 행복한 날이고요(웃음). 그래서 매일 이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지!’라고 다짐하고, 허송세월하지 않으려 해요. 


Q 매일의 루틴이 일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요. 

A 힘들고 복잡한 일이 있을 때 상황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되어줘요. 마음은 힘들어도 몸을 움직이면서 제 하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저를 붙들어주거든요. ‘오늘은 진짜 못하겠다!’싶은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해 나가다 보면 또 어제와 같은 오늘이 이어지더라고요.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것 같아요. 


Q 집에서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에요. 최고요에게 집은 어떤 존재인가요?

A 제 어렸을 적 꿈이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사는 것’이었거든요. 생각해 보니 이미 이룬 꿈과 같아요(웃음).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저에게 가장 최선의 모습으로 가꾸어 놓은 것이거든요? 미적인 감각도, 그걸 구현할 경제적인 부분도 지금의 저의 최선이 담긴 공간이에요. 그래서 ‘어릴 적 원하는 걸 다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이: 최고요 (@koy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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