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컨디션 회복시키는 오일의 효능

제아무리 리치한 크림을 발라도 돌아서면 건조해지는 피부라면? 피부 안팎의 유·수분 균형이 맞지 않아 피부가 거칠다면? 빠른 흡수력, 가벼워진 질감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페이스 오일이 정답이다. 페이스 오일은 분자의 크기에 따라 그 작용이 달라지는데, 분자의 크기가 큰 것은 피부 표면에서 작용하고 작은 것은 세포 간 지질 사이로 침투한다.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하고 각질층에 머물며 수분을 지키는 것이 페이스 오일의 주요 작용인 셈.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해져 각질층이 흐트러졌을 때 오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컨디션이 회복되고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일의 감촉으로 얻을 수 있는 윤기와 탄력 등도 커다란 장점. 이렇듯 페이스 오일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건조하고 탄력을 잃기 쉬운 가을, 겨울에 고가의 영양 크림보다 더 드라마틱한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

피부 타입별로 달라지는 오일 선택법

빠른 흡수가 관건인 지성 피부

지성 피부의 경우 페이스 오일을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바로 성분이다. 이미 피부 속에 많은 유분을 함유한 지성 피부는 무엇보다 피지막 구조와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 빠른 흡수를 도와야 한다. 피지와 구조가 가장 비슷한 올리브 오일이나 모공을 막지 않고 쉽게 흡수되는 로즈메리, 캐모마일 등 식물성 오일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만일 오일리한 텍스처가 부담스럽다면 번들거림은 적고 마무리감이 가벼운 세럼 타입을 선택할 것. 모공을 막고 흡수가 더딘 미네랄 오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1 IC 리바이탈라이징 소프트닝 오일 불가리아산 로즈 성분이 항산화 효과를 주며 피부에 산뜻하고 매끈하게 흡수된다. 7만원, 임프레스. 2 로즈힙 오일 안티옥시턴트 플러스 세계 3대 항상화 오일인 로즈힙 오일, 아사히 오일, 크랜베리 오일을 최적의 상태로 블렌딩한 뷰티 오일. 가격미정, 트릴로지. 3 8-플라워 넥타 아로마틱 케어 로즈, 일랑일랑, 아이리스 등 여덟 가지 꽃 추출물과 오메가-3, 오메가-6가 농축돼 피부의 유연성과 탄력을 높여준다. 23만8천원, 달팡. 4 더 트루 페이셜 오일 풍부한 비타민이 함유된 석류 오일이 주성분으로 피부 탈수를 방지하고 보습력은 강화했다. 6만원, 빌리프.

보습력과 지속력 모두 필요한 건성 피부

건성 피부의 경우 빠른 침투력으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고, 흡수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오랜 시간 유지해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페이스 오일을 사용할 것. 즉 보습력과 지속력이 높아 시간이 지나도 피부 안팎으로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 보습 효과가 뛰어난 너트 오일이나 올리브 버진 오일 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건성 피부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아몬드 오일을 사용하면 좋다.

1 올리브 버진 오일 올리브를 농축할 때 극소량만 추출할 수 있는 프롤 데 아세이테만을 모은 100% 천연 올리브 오일. 악건성 피부에 적합하다. 5만원, DHC. 2 바이오-오일 특허 성분인 퍼셀린 오일을 함유해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고 촉촉하게 흡수되는 페이스 오일. 트러블 피부나 임신부도 사용할 수 있다. 1만5천원. 바이오오일. 3 AQ 페이셜 퓨어 오일 오가닉 올리브·호호바·아몬드 오일 성분 등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윤기와 광택을 선사한다. 모공 확장의 원인인 폴리핀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19만원, 코스메 데코르테. 4 고결진액 오일 크림 인삼씨유, 동백씨유, 녹차씨유 등의 성분이 지치고 건조한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푸석한 각질층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크림 타입 페이스 오일. 7만원대, 한율.

유·수분 균형이 중요한 복합성 피부

T존과 U존의 유·수분 함량이 달라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복합성 피부의 경우 유·수분 균형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한 복합성 피부라면 보습력이 뛰어난 아몬드 오일을, 사용 후 피부에 남는 오일리한 텍스처가 걱정된다면 지성 피부와 같이 흡수 속도가 빠른 식물성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벤더나 로즈 등의 아로마 성분이 함유된 오일도 피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해주니 참고할 것.

1 발란싱 인퓨전 보태니컬 트리트먼트 포 센시티브 스킨 귀리, 감마 오리자놀, 레시틴 성분 등이 쉽게 자극받는 피부를 편안하게 가꿔주고 붉은 기를 제거한다. 4만2천원, 아베다. 2 레드 쥬브너스 에센스 오일 로즈 힙, 동백꽃 추출물이 거칠어진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6만8천원, 슈에무라. 3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트리트먼트 파슬리 씨드, 블랙 커런트, 블루 캐모마일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각종 유해한 환경에 노출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13만3천원, 에이솝. 4 내츄럴리 에이지리스 세럼 석류 추출물이 얼굴 주름을 집중 관리하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6만3천원, 버츠비.

끈적임 없이 효과 높이는 바르기 요령

Step 1 두드리지 말고 지그시 눌러줄 것

얼굴에 골고루 퍼지게 바른 다음 손이 따뜻해지면 지그시 누른다.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얼굴 안쪽에서 바깥으로 가볍게 누르듯 바르면 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된다. 사용 전 각질 제거를 해주면 오일 자체의 유효 성분이 더 잘 흡수된다.

Tip 토너나 퍼스트 세럼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한 뒤 페이스 오일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조한 상태보다는 피부에 수분감이 있는 상태에서 흡수가 더 빠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Step 2 지압점을 눌러 탄력 업!

손가락 끝으로 콧방울을 지그시 누르고 입 꼬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주듯 마사지한다. 그 다음 턱밑에 살짝 들어간 부분과 관자놀이 부위를 10초가량 지그시 지압하면 얼굴의 부기도 가라앉고 페이스 오일과 상승작용을 해 탄력이 생긴다.

Tip 목 부위는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아 자칫하면 주름이 생기기 쉬우니 보디로션 대신 페이스 오일을 활용해볼 것. 페이스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아래에서 위쪽으로 끌어올리듯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Step 3 양 볼을 꼬집듯이 마사지할 것

페이스 오일은 피부에 얼마나 잘 흡수되는가가 관건. 적정량을 사용해 공을 들여 피부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전체에 페이스 오일을 얇게 바른 뒤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가볍게 꼬집듯 마사지한다. 이렇게 하면 유효 성분의 흡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잔여감도 거의 남지 않아 효과적.

 Tip 악건성 피부라면 밤 타입의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거나 수분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어 사용해 보자. 지성 피부의 경우 두드려 흡수시킨 뒤에도 오일이 남아 있다면 T존 부위에 티슈를 살짝 눌러 유분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