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포비아로 잠시 잊고 있던 일회용품이 다시 등장하고 있어요. 배달앱 주문은 평소 대비 3배가 늘어났고, 사태의 장기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필품을 연이어 구매하고 있죠. 환경부 또한 전염 위험을 이유로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허락했어요. 그 결과 분리수거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플라스틱이 넘칠 듯 쌓여있답니다. 추위가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면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했던 일회용품들과의 전쟁을
치르진 않을까 걱정이 돼요.

매립되는 쓰레기들
일회용 플라스틱,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포장재는 플라스틱이고, 그 결과 국내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그에 비해 재활용되는 양은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의
질이 낮기 때문이에요.
플라스틱 재활용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재질 별 분류와 오염도예요.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에는 재활용 마크와 함께 재질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표시재질은 7개로 나뉘어요. 각각 PET, HDPE,
LDPE, PP, PS, PVC, OTHER(2개 이상의 재질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플라스틱)죠. 여기에 더해 EPS(스티로폼)와
필름류(비닐)까지 더해 우리가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총 9종류랍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 (환경부 재활용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플라스틱 재활용의 핵심은 '이물질 제거'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같은 재질 별로 분류해야 해요. 기본적으로
재활용은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을 녹여 원재료를 만드는 작업인데요. 표시재질에 따라 녹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재질이 섞이면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접 분리수거함 앞에서 7가지 표시재질에 따라 플라스틱을 분류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분리수거함에 한꺼번에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은 선별처리장에서 다시 재질 별로 나누는 작업을 진행한답니다(2월부터
새로운 지침에 따라 투명 PET는 따로 분리수거해야 해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선별장에서 재질 별로 분류돼요
오히려 우리가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이물질 제거예요. 이물질이 묻은 플라스틱은 선별과정에서 탈락해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되거나
그대로 땅속에 묻히게 된답니다. 페트병에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를 넣지 않고, 잘 씻어서 분리수거 해야만 소각과 매립으로 발생하는 탄소와 토양오염을 줄일 수 있어요. 다만 씻어도 양념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음식용기 같은 경우는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나아요. 미처 씻기지 않은 양념은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양념이 씻기지 않은 플라스틱 음식용기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한 해 플라스틱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1,800톤'
모두가 조심하며 전염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번 위기를 환경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도 함께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각과정에서 총 1,8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어요. 오늘 버린 플라스틱이 미세먼지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도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사용한 플라스틱은 깨끗하게 씻어 분리배출하는 의식 있는 아로마티칸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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