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도 힐링

모두가 힐링을 외치는 지금, 뷰티 제품에도 힐링 바람이 분다.

매일매일 피곤하고 지친다. 술을 먹어도, 운동을 해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럴 땐 집에 돌아와 좋아하는 향이 듬뿍 담긴 보디 워시로 샤워를 하거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보디 솔트 제품으로 반신욕을 한다. 그리고 향이 은은한 향초를 켜고 머리를 말린다. 이것이 나만의 힐링 방법이다. 바쁜 일상 속에 가장 손쉽고 빠르게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뷰티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음식도, 음악도 그리고 책과 TV 프로그램에서도 모두 힐링을 외치며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뷰티 제품만큼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일까, 뷰티 업계에도 힐링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단순히 피부 관리를 벗어나, 지친 피부에 휴식을 주는 전문적인 '힐링용' 제품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기분 좋아지는 향이 담긴 보디 제품과 반신욕 제품,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는 에센스나 테라피 효과가 있는 오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 바빠 잠자는 시간 말고는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사람이나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이 한결 편안해지는 사람,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에게 이런 뷰티 제품을 활용한 힐링은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뷰티 제품을 골라 사용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쉽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이제 피로 회복제보다 뷰티 제품을 먼저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왼쪽부터) 롤온 타입의 마사지 제품으로 유칼립투스와 페퍼민트 등 산림욕 성분의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코밑이나 콧방울 옆의 영양혈 부위에 발라준 후, 세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바깥쪽으로 밀어내듯 마시지하면 된다. 아로마테라피 롤온-프레시 브레스 14ml 1만5천원 아로마티카 제품. 조향사 피에르 네그린이 만든 향수로, 어린 시절 무화과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낮잠을 청할 때마다 코끝에 살랑이던 싱그러운 무화과와 푸른 자연의 향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향이 진하지 않아 룸 스프레이로도 사용 가능하며, 여유롭고 편안한 향을 선사한다. 아로마틱 블렌드 프래그런스 30ml 4만원대, 100ml 8만원대 키엘 제품. 사케를 50% 함유한 보디 워시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속하게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비타민과 단백질 성분이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심신을 회복시켜준다. 샤워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풀릴 수 있는 제품이다. 사케 배스 400ml 14만6천원 프레쉬 제품. 다마스칸 로즈와 제비꽃잎 등 10가지 식물성 추출물이 함유된 페이스 오일로 스트레스에 지쳐 생기를 잃은 칙칙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재생을 신속하게 도와준다. 손바닥에 소량 덜어낸 뒤 체온을 이용하여 얼굴에 마사지하듯 펴 바르면 된다. 다마스칸 로즈 페이셜 트리트먼트 25ml 11만6천원 에이솝 제품. 브랜드 고유의 향과 전통 방향제 향을 섞어 만든 향수로, 최상급 성분을 사용해 품질이 우수하다.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인 금작화 향이 담겨 굳이 향초를 피우지 않아도 자체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준다. 칸델라 프로푸마타 지네스트라 300ml 5만8천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

photography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