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불청객, 피지를 탈출하기 위한 피부 전략 

요맘때면 늘 피부를 괴롭히는 피지. 하루 종일 번들거리는 것도 못 참겠는데,이 불청객은 블랙 헤드와 넓은 모공이라는 또 다른 불청객을 동반한다.기름지고, 지저분하고, 화산구처럼 구멍 나고…. 이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피부 전략이 절실하다.

▶ 피지와 피부의 상관관계
피지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존재하는데 얼굴과 두피에 가장 많다. 출생 시 발달되어 있는 피지샘은 곧 작아지고 7세경에 다시 발달해 20세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에는 쇠퇴한다. 피지샘의 발달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 분비되는 피지의 양도 제각각 다르다. 원래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 호르몬이 이를 너무 많이 만들거나, 적절히 배출되지 못할 때 피부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것. 과도한 피지 생성은 주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피지 배출은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하다. 피지는 모공으로 배출되는데, 원래 이 모공은 매우 작아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춘기를 거치면서 피지샘의 활동이 왕성해져 입구가 벌어지고, 모공이 막혀 피지가 덩어리로 박히면 여드름과 블랙 헤드가 되는 것이다.




▶ 깊이 침투해 깨끗이 닦는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피지샘이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피부 노폐물이 늘어나는데, 제때 노폐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것이 블랙 헤드가 되고 모공을 넓어지게 만든다. 따라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노폐물과 피지는 딥 클렌징으로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딥 클렌징 제품은 크게 스크럽 타입, 고마주 타입, 효소나 AHA 성분이 든 타입으로 나누는데, 이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스크럽 타입은 알갱이가 부드러운 것이 자극이 없고 마사지하기 편하다. 고마주 타입은 진흙 같은 질감의 클렌저를 피부에 펴 바르고 살살 밀어 닦아내는 것으로, 주로 모공 전용 제품에 많다. 단 눈가를 제외하고 살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야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과일에서 추출한 효소나 AHA 성분의 제품은 일종의 필링 클렌저로 묵은 각질을 녹여 벗겨내는 제품이라 피지샘을 자극하지 않아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에 더 적당하다.

 

1 로라 메르시에페이스 폴리쉬. 100g, 4만5천원.2 록시땅엔젤리카 엑스폴리에이팅 젤. 75ml, 3만8천원.3 케이트 서머빌엑스폴리에이트 인텐시브. 60ml, 13만2천원.4 뉴트로지나딥 클린 블랙 헤드 데일리 스크럽. 100g, 1만4천3백원.5 키엘레어 어스 딥 포어 데일리 클렌저. 150ml, 2만9천원대.6 바비 브라운버핑 그래인스 포 페이스. 28g, 5만5천원.7 아로마티카 칼렌듈라 클렌징 샤베트. 100g, 2만1천원.8 크리니크엑스폴리에이팅 스크럽. 100ml, 3만4천원.9 갸마르드 바이 온뜨레화이트 고마쥬 에끌라. 40g, 4만5천원.10 프레쉬엄브리안 클레이 매티파잉 마스크. 100ml, 7만5천원.

 세심하게 관리한다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막을 방법은 많지 않다. 몇몇 의사는 지성 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소량의 피임약을 처방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유분을 억제하기도 하는데, 이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도 안 될 경우에 생각할 수 있는 최후의 대안이다. 대신 피지의 양이 많은 편이라면 아침에는 가볍고 매트한 제품으로 모공을 막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미 모공이 넓어졌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막 넓어지기 시작한 모공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레틴-A와 레노바, 디퍼린 등의 성분은 모공 케어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모공은 원형이었다가 노화가 시작되면 조금씩 늘어져 타원형으로 바뀌니, 모공이 늘어졌다면 탄력 케어에도 집중한다. 사실 제아무리 모공을 줄이려 레이저 쏘고 빔을 들이댄다 해도 모공은 한번 늘어지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도 다시 그 상태로 돌아온다. 대신 모공 전용 에센스와 탄력 강화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모공이 더 이상 커지거나 늘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1 라네즈포어 타이트닝 에센스. 40ml, 3만5천원대.2 더페이스샵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 크림. 50ml, 2만2천9백원.3 싸이닉올데이 파인 포어 미니마이징 세럼. 50ml, 2만3천원.4 아이소이불가리안 로즈 포어 타이트닝 토닉 에센스. 130ml, 3만9천원.5 리리코스마린 포어 미니마이징 세럼. 40ml, 6만원.6 비쉬놀마덤 리파인-포어 에센스. 30ml, 4만원대.7 오휘굿바이 포어 세럼. 40ml, 7만5천원.8 시슬리글로벌 퍼펙트. 30g, 21만원.

▶ 화장으로 유분을 제거한다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는 피부를 번들거리고 지저분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메이크업 전에 피부가 미끈거리는 제품은 바르지 말고 파운데이션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미끈거린다. '매트'라는 단어가 포함된 파운데이션 제품은 필수! 건성 피부라도 이런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화장이 오래가고 파운데이션이 모공 속에 뭉치지 않는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유분을 흡수하는 프라이머 제품을 바르는 것도 좋다. 진흙, 티트리, 수산화마그네슘 등의 성분은 유분 흡수에 효과적이다. 이렇게 꼼꼼하게 신경 쓰는데도 오후만 되면 어김없이 피부로 올라오는 유분은 기름종이로 수시로 닦아내고, 압축 파우더를 발라 정돈한다. 모공 케어 전용 압축 파우더를 약간 더 두껍게 바르면 된다. 이때 브러시를 사용해야 뭉치지 않고 얇게 펴 바를 수 있다

1 이니스프리노세범 미네랄 프라이머. 25ml, 1만원.2 스킨앙스이레이져7. 30ml, 7만2천원.3 케어존닥터솔루션 피큐어 선 스틱 비비. 19g, 2만6천원.4 조르지오 아르마니플루이드 마스터 프라이머. 30ml, 5만8천원대.5 캐시캣실키&매트 파운데이션. 30ml, 3만원.6 아리따움포어 마스터 세범 컨트롤 파우더. 5g, 6천원.7 바닐라코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30ml, 1만8천원.8 에뛰드하우스굿바이 포어 에버 모공 프라이머 스틱. 4.5g, 8천원.9 슈에무라 UV언더베이스 무스 포어레이저. 50g, 5만5천원대.